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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03 08:56
첫 마음
 글쓴이 : 銀河
조회 : 610   추천 : 0  



첫 마음
              - 정채봉 프란치스코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뜀이 식지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 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흐르는 음악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 (Symphony No9 in E Minor op95)"
    제2악장 / 오보에 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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