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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4-08 05:33
비워야 찾을 수 있는 여유[헌화회]
 글쓴이 : 루시아나
조회 : 823   추천 : 0  

2016년 4월5일(화) 헌화회 일일영성 피정에서 수녀님께서 낭독 해준 장자의 빈배


<장자의 빈 배>


"배로 강을 건너는데 빈 배가 떠내려 와 뱃전에 부딪쳤다.


성질 급한 뱃사람이라도 빈 배에다 화를 내지는 않는다.


만약 그쪽 배에 한 사람이라도 타고 있으면 저리 비키라고 불같이 소리 지를 것이다


한 번 소리쳐 못 들으면 두 번, 세 번 소리치고 욕까지 해댈 것이다.


빈 배일 때는 아무 감정이 없지만 사람이 타고 있으면 분노가 일어난다.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텅 비우고 빈 배가 되어 인생의 강을 건넌다면 누가 그를 해치겠는가!



빈 배에다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를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자기를 비운 사람은 남의 원망을 듣지 않는다.


무심한 빈 배는 아무런 해도 받지 않고 유유히 인생의 강을 건널 수 있다.


내 안에 품은 것이 없으면 인생의 풍랑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이런 선시가 있다.


'한 물결이 일어나니 만 물결이 따라 이네.'

한 물결이 일어나지 않으면 만 물결도 일지 않는다. 내 안의 작은 것 하나가 인생의 큰 풍파를 부르는 법이다. 인생에 풍파가 일어난다는 것은 내 마음이 뭔가를 붙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대의 인생길은 풍파가 심한가. 물결과 싸우지 말고 그대의 마음을 재워라. 요동치는 것은 물결이 아니라 그대의 마음이다. 욕심이 사나우면 인생의 풍랑도 사납다.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느껴지는가. 마음속에 짊어진 것을 내려 놓으라. 마음이 얹어지면 종이 한 장도 무겁다.
실오라기 같은 향기가 발걸음을 묶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대의 마음은 지금 무엇에 매여 있는가." - <곁에 두고 읽는 장자> 본문 132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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