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참여마당 : 홍보게시판
 
작성일 : 11-07-29 02:34
종소리 단조롭게 울리고 (The Bell Rings Monotonously)
 글쓴이 : 악동
조회 : 2,852   추천 : 1  


종소리 단조롭게 울리고
(The Bell Rings Monotonously | Однозвучно гремит колокольчик)
작곡: A. 구릴료바 | 작사: I. 마카라바



솔리스트: 바짐 아나니예프(알렉산드로프 합창단)

          Однозвучно гремит колокольчик,
          И дорога пылится слегка,
          И уныло по ровному полю
          Разливается песнь ямщика.
          종소리는 단조롭게 울리고
          길은 먼지를 일으키고 평지의 들판을 따라
          마부의 슬픈 노래가 울려퍼지네

          Столько грусти в той песне унылой,
          Столько грусти в напеве родном,
          Что в душе моей хладной, остылой
          Разгорелося сердце огнем.
          애달픈 노래에 담긴 슬픔만큼
          고향 노래의 가사엔 슬픔이 가득하다네
          나의 차디찬 영혼속에 그 노래로 인하여
          심장이 불처럼 뜨거워지네

          И припомнил я ночи иные
          И родные поля, и леса,
          И на очи, давно уж сухие,
          Набежала, как искра, слеза.
          어제 밤에 나는 고향의 들판과 숲을 회상했다네
          그리고 오랫동안 마른 내 두 눈엔
          불꽃같은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네

          Однозвучно гремит колокольчик,
          И дорога пылится слегка.
          И замолк мой ямщик, а дорога
          Предо мной далека, далека...
          종소리는 단조롭게 울리고 있네
          길은 먼지를 일으키고
          마차를 이끄는 마부는 말이없고
          내가 가야할 길은 아득하다네



[세계음악기행]우수 가득찬 서정적 선율


러시아의 로망스 종소리는 단조롭게 울리고‘는 가슴 아픈 향수가 느껴지는 명곡 중의 명곡이다. “종소리는 단조롭게 울리고 길에는 먼지가 가볍게 일어난다. 너른 평지는 쓸쓸한데 마부의 노랫소리는 아름답게 울려퍼진다. 음울한 그 노래는 얼마나 애틋한지 고향의 노랫가락! 얼마나 다정다감한지 차갑게 식어버린 나의 가슴에선 뜨거운 열정 불타네. 나는 생각해 내었다네 또 다른 밤을 고향의 숲과 벌판을 내 눈 이미 오래전 눈물이 말랐지만 불꽃처럼 눈물이 터져나네 종소리는 단조롭게 울리고 멀리서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마부는 노래를 멈추지만 길은 아직 내 앞에서 멀고멀기만 하네.” 가사만으로도 그 애수의 정경이 선명하게 그려지지만, 선율까지도 무척 아름답다.

로망스는 민요와 함께 러시아 음악의 근간을 이룬다. 민초들의 삶이 담긴 민요와 달리 로망스는 귀족 문화에 기원을 두고 있다. 11세기 이후 귀족 영주들에 귀속된 음유시인들이 즉흥적으로 불렀던 노래가 로망스의 시초. 19세기에 이르러 상류계급과 지식인층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널리 알려졌다. 문학적인 가사에 고전음악 악기로 반주하는 로망스는 우리 가곡이 지닌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연상케 한다. 사랑과 이별, 인간의 고뇌, 자연 등을 주제로 한다.

19세기 중반에 작곡된 ‘붉은 사라판’ ‘종소리는 단조롭게 울리고’는 지금까지 전해오는 로망스의 고전이며 이러한 로망스의 전통은 속요(俗謠)란 뜻을 지닌 ‘차스투쉬카’로 이어졌다. 차스투쉬카는 4행시의 짧은 선율을 되풀이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 귀족의 전유물이었던 로망스를 서민적인 감성으로 노래한 것이다. 연애와 가족 등 대중들의 생활상을 담은 차스투쉬카는 민요와 로망스의 절충된 감성을 반영한 시대적 산물이자 투쟁적인 민중가요의 교두보가 됐다. 20세기 초반 사회주의 혁명이 거대한 러시아를 장악하면서 민중들은 자신들의 고통과 울분을 차스투쉬카를 통해 표현했으며, 사회주의 냉전체제에서도 그 생명력을 유지했다.

통기타를 들고 자작곡을 노래하는 현대판 음유시인들의 노래인 ‘바르듸’ 또한 로망스에서 파생된 형식이다. 현실 참여적인 지식인들이 주로 부른 바르듸는 구소련의 차갑고 무거운 분위기에서도 민중들의 감성을 대변하며 예술적인 가치를 얻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차스투쉬카·바르듸 같은 형식을 낳았지만 러시아의 로망스가 지닌 서정미는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새롭게 재현되고 있다. 국내에 번안가요로 널리 알려진 ‘백만 송이 장미’, 드라마 모래시계에 삽입되어 유명해진 ‘백학’, 러시아인들의 자유와 희망에 대한 염원이 담긴 ‘맑은 연못’ 등은 로망스의 전통을 현대에 계승한 뛰어난 작품들이다.

청아한 목소리로 우수에 젖은 러시아 로망스의 백미를 들려주었던 안나 게르만은 생전은 물론이고 사후에도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로망스 가수다. 러시아인들의 모임에서 항상 들을 수 있는 ‘서두르지 말아요’, 꿈결처럼 아스라한 ‘정원에 꽃이 필 때’ 등의 곡을 통해 그녀는 로망스를 예술가곡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거칠고 암울했던 사회주의 체제에서도 로망스의 아름다운 선율은 대중들의 가슴속에 희망의 꽃을 피우게 했다.

〈김정민/ 음악칼럼니스트〉


아브라함내사랑아 11-08-02 13:53
 
우수에 찬
맑은 목소리는
향수 -- 추억 -- 애수 -- 카타르시스

슬픈 감정은
마음을 정화합니다.

두세번 연이어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악동 11-08-03 00:27
 
이 음악을 듣고 있자니
저도 어수선하게 산재되었던 마음이 정제되는 느낌입니다
 
   
 

 
가톨릭자료
관련사이트